은희경과 위화의 성장소설 비교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비교 문학의 이론 중 평행연구 방법으로 은희경의 성장소설 ??새의 선물』과 위화의 성장소설『가랑비 속의 외침』을 중심으로 비교 연구하였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1990년대에 들어서야 개인적 삶과 정신 상태를 중요시하게 된다. 은희경의 성장소설은 1990년대 한국의 성장소설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위화의 성장소설 또한 중국 1990년대 성장소설에서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은희경과 위화는 나이가 비슷하고 다 지방 출신이기도 하고 경력 또한 유사한다. 이런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성장소설을 비교해서 남성과 여성의 성장과정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고 있는지 연구하고자 한다. I장에서는 문제 제기와 선행 연구, 연구 방법과 서술 방식을 검토하였다. 한국과 중국 성장소설의 연구사를 살펴보았으며, 『새의 선물』과 『가랑비 속의 외침』의 성장소설로서의 특징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에서는 성장소설 개념 정리를 하였다. Ⅱ장에서는 시점과 아이러니적 서술 방식이 드러난 성장소설의 서술 방식을 분석하였다. 성장소설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이 성장 주제를 표현할 때 각각 어떤 작용이 있는지 분출하였다. 그리고 『새의 선물』에서는 인물의 아이러니와 세계관 아이러니를 통해 성장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논의하였다. 『가랑비 속의 외침』에서는 언어적 아이러니와 상황적 아이러니를 통해 블랙 유머를 자아내면서 성장 주인공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표명하였다. Ⅲ장에서는 부권 부정, 비극과 죽음, 성 의식과 사랑이라는 성장 모티프에서 두 작가의 성장소설을 분석하였다. 『새의 선물』에서 여자 주인공은 먼저 부권 부재 상황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찾기를 나타냈지만 마지막에 아버지를 거부하면서 아버지 죽이기를 드러냈다. 죽음은 그냥 생활에서 우연적인 재난이라고 생각하였고 성숙한 성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났다. 『가랑비 속의 외침』에서 남자 주인공의 아버지는 완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났고 아버지를 두 번 죽이는 장면을 통해 아버지 죽이기를 드러냈다. 그리고 11명의 인물들의 죽음을 묘사함으로써 죽음은 그냥 생활에서 일상적인 것이라고 표출하였다. 죽음에다가 영원한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주인공은 신체적 변화와 성의식의 각성 때문에 시련과 고통을 많이 겪었고 나중에야 성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주인공이 관찰하는 주변 사람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단지 욕망 때문에 잠자리를 같이하거나 결혼한 것이었다. 천박한 사랑에 대한 풍자를 아주 선명하게 연출하였다. 본문은 여성과 남성의 다른 성장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별에 따라 성장양상을 어떻게 다른지 추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