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동아리 활동을 통한 공동학습경험 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한 공동학습경험의 형성 과정 에서 자발적 참여와 구성원들 간 유대감을 통한 관계 맺음 안에서 어떤 특징과 양상이 나타나는지를 탐색하였다. 현대 고령화 시대에 있어 노인들이 어우러짐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안에서의 평생학습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에 노년기에 사회적 관계 교류를 통한 상호 작용이 가능한 학습동아리 활동이 지니는 의미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 서 노인들이 개인 학습자로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더 나아가 학습공동체로 성장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보았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학습동아리의 집단역동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와 집단에 대한 의사결정, 리더십에서 발현한 학습동아리의 특징과 집단역동 사례를 노인학습동아리에 적용하여 집단역동의 구동에 대해 밝히고 있다. 또한 학 습동아리의 성장과정을 통한 집단역동은 학습동아리를 성장시키는 지속적인 힘의 기초가 되고 학습동아리 성장에 또 다른 역동성으로 작용하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를 토대로 본 연구의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 참여 자는 S시 소재 문화원에서 동아리 '검정고무신'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 8명 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참여자들을 심층면담과 참여관찰을 통해 노인 학습동아리 구성원들의 공동학습경험에 대한 질적사례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자 료를 분석하였다. 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검정고무신' 구성원들 은 배움을 통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학습동아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했기에 구성원 간 정보와 지식을 서로 공유하였고, 공통의 관심사를 인식, 상호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건 없는 교류가 이루어 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구성원들 간 신뢰가 바탕이 되어 상호작용은 더 활 발해졌으며,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변화와 성장을 촉진시켰다. 또한 세상을 단 편적으로 바라보던 시각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등 시각의 확장을 가 져왔다. 둘째, 현란한 북채의 두드림을 통해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갔으며, 구성 원 간 동질의 아픔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학습에 대한 애착과 공동체 에 대한 소속감이 깊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삶의 역경 속에서 도움의 절심 함과 고마움을 알기에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하였다. 동료의식에서는 타인을 돕고 나누려는 마음, 상호 성장에 대한 지지를 통해 상호 조력자가 되어주었다. 이러한 공동체 경험을 통하여 구성원들 간 호혜적 작용으로 공동체 공진화의 촉매제가 되었다. 셋째, 구성원들의 교류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실질적이고 협력 적인 활동은 개인의 성장과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동아리와 봉사활동 과정에서 구성원들 간 깊이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생긴 동질감은 동아리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져주었다. 이는 집단역동의 발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원동력이 되었 다. 이에 이상적인 집단역동 발현은 학습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나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공동학습경험의 연구 결과가 평생교육 측면에 주는 함의는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여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을 학습이라고 보았다. 노인학습동아리 활동 안에서 협력 학습은 평생교육 의 상생적 공존 이념과 겹쳐진다. 또한 각 구성원들의 공동학습경험을 형성하는 과정에서의 집단역동은 자기 주도적․능동적 학습의 평생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자발적 학습에 의미와 가치가 있다.후속 연구를 위한 주요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정 집단이 아닌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도 살펴보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둘째,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할 수 있는 학습동아리의 탐색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셋째, 공동체의 역학 안에서 개인과 집단의 동반 성장으로 변화되고 발전하는 자기 조직화 과정 안에서의 평생교육학적 함의를 도출하는 연구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동아리 활동을 통한 공동학습경험을 살펴보면서 노 인들에게 동아리활동은 학습활동, 평생교육, 여가활동 및 자원봉사 등을 포괄하 는 활동으로 노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당당하게 나아가는 통로 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노인교육은 제도권 내 학교 교육 안에서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 아닌 삶의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는 평생학습이다. 특히 난타와 각설이 같은 봉사활동의 현장에서 긍정적인 삶의 변화로 학습경험의 가치가 있고, 노인 학습에서 긍정적의미가 있었다. 이는 노인이 주체적 학습자 로서 학습경험을 통하여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학습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을 성인교육학의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