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축물의 정보취득수준을 고려한 에너지성능 평가방법론 도출

Abstract

본 연구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평가를 위한 방법론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건축물의 평가여건을 고려하여 활용 가능한 정보 수준에 따라 평가방법론을 유형화하고, 시범평가를 토대로 유형별 평가방법론의 활용방안을 제안하였다.

건물부문은 국내 에너지 총량의 약 20%이상을 차지하여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존 건축물은 노후화된 외피와 효율이 저하된 설비시스템으로 인해, 신축 건축물보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고효율 건축물 보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를 제정하였으며 현재는 인증 대상의 범위를 신축 및 기존 건축물을 포함한 모든 건축물로 확대하였다. 그러나, 현재 기존 건축물의 평가방법론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신축 건축물 대상 평가방법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은 노후화 정도가 다르고, 활용 가능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표준스케줄에 기반한 신축 건축물의 평가방법론을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기존 건축물의 정보취득수준을 고려한 에너지성능 평가방법론을 도출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기존 건축물의 평가여건과 가용 정보수준을 고려하여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외 기존 건축물 에너지성능 평가제도 및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고찰하였다. 국외에서는 기존 건축물의 활용 가능한 정보 수준을 고려하여 입력정보를 단순화하거나, 데이터 추론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입력정보를 보완하고 목적에 따라 평가방법을 차별화하여 적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건축물 평가에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토대로 정보취득수준에 따라 평가방법론을 유형화하였다.

● 유형1 : 표준 조건 + 기존 문헌 활용 ● 유형2 : 유형1 + 현장진단 ● 유형3 : 유형2 + 에너지 사용량 활용 ● 유형4 : 에너지 소요량과 에너지 사용량 비교

(2) 유형별 평가방법론의 적정성 및 활용성을 검토하기 위해 실제 건물에 시범 적용하여 평가하였다. 1개의 업무시설과 2개의 대학건물을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수행하고, ASHRAE Guideline 14의 오차율 기준(NMBE, CVRMSE)을 활용하여 타당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3) 시범평가 결과를 토대로 유형별 평가모델의 타당성, 소요시간 및 비용을 산출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형별 적정 평가방법론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초기 기획 단계 연구로서 기존 건축물의 정보취득수준을 고려하여 평가 유형을 분류하고 시범평가 결과를 고려하여 유형별 적정 평가방법론을 제안하였다. 향후, 본 연구를 토대로 평가방법론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 연구 및 시범평가, 시범운영 등이 실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