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 행태 및 미디어 멀티태스킹 동기가 퍼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상당수가 이용하는 일상적인 미디어 기기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 따라,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 행동은 마주한 상대에게 여러 부정적인 정서를 일으키며 서로 간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어떠한 기제로 나타나게 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른 사람을 마주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행동을 퍼빙이라 정의하고, 이 행동이 어떠한 스마트폰 이용 행태 및 심리적 특성과 관련이 있으며, 어떠한 미디어 멀티태스킹 동기에 의해 나타나는지 알아보았다. 대학생 2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 퍼빙은 커뮤니케이션 및 상거래 어플리케이션의 이용빈도, 그리고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알림확인 수준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신경성, 성실성, 인지욕구에 더해, 미디어 멀티태스킹 동기 중 습관이 퍼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친화성, 외향성, 감각추구, 공감 등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한 여러 심리적 특성은 퍼빙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고, 평소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 및 습관적인 미디어 멀티태스킹 이용이 퍼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퍼빙은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상관없이 평소의 습관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퍼빙이라는 새로운 현상의 동기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스마트폰 이용 행태에 관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행태를 보다 세부적으로 이해하게 됨으로써,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확장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