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가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고속도로는 주요 거점간 신속한 이동을 주목적으로 하여, 국도·지방도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주행속도가 높고 통행거리가 길며, 높은 속도 유지를 위해 선형조건이 우수하고 비교적 단조로운 기하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운전자 측면에서 장거리 운행과 단조로운 선형은 졸음운전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며, 이러한 환경과 고속도로의 높은 주행속도가 맞물려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진다. 국내외 통계자료를 통해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특히 졸음에 의한 사고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11년 설치된 전국 고속도로 졸음쉼터 40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의 교통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하여 졸음쉼터의 설치 효과를 계량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상구간에 대해 설치 전·후의 각각 6개월간 사고발생자료를 수집하였고, 사고건수와 관련된 4개의 변수 및 인명피해와 관련된 4개의 변수를 선정하여 설치 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각각의 변수는 졸음쉼터 설치 전에 비해 상당부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졸음쉼터의 설치가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졸음쉼터가 국내에 도입된 후 오랜 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관계로 대상구간에 대한 충분한 사고 데이터가 축적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며, 향후 졸음쉼터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충분한 사고데이터가 축적된 이후, 보다 정밀한 통계모형의 구축을 통한 졸음쉼터의 효과 분석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졸음쉼터 시설에 대한 몇 가지 개선방향을 제안하였다. 우선 대형 화물차의 이용률이 높은 개소에 대해서는 충분한 변속차로 연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주차장의 경우 현재는 표준형과 확대형으로 구분하여 주차면수를 일률적으로 정하고 있으나, 졸음쉼터가 일단 설치되면 추가적인 공간확보가 어려우므로 대상지별로 본선 교통량과 차종비율, 통행패턴 등을 고려한 주차면수 산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화장실은 졸음쉼터 이용차량이 일정대수 이상인 경우 설치토록 하고 있으나,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가급적 모든 졸음쉼터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