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의사소통유형이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의사소통유형이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고등학생의 의사 소통유형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고등학생의 의사소통유형은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은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가? 연구방법은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조사 대상은 O시의 전문계 고등학교와 S시의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44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집 자료의 처리 및 분석은 SPSS 18.0을 사용하였다. 측정도구로는 Satir(1972)의 의사소통이론, 손연주(1997)의 의사소통유형 체크리스트, 송성자(1985)의 의사소통유형 검사와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이상순(1998)이 제작한 의사소통유형 척도를 사용하였고, 자아존중감 검사는 Coopersmith(1967)와 Pope, McHale과 Chaighead(1988) 등의 연구를 참조하여 최보가와 전귀연(1993)이 연구 개발한 척도를, 학교적응 검사는 이규미(2005)가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의 의사소통유형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자아존중감은 자아존중감 전체, 총체적, 사회적, 가정적, 학교 자아존중감 등 5개 영역을 검증하였는데, 모든 영역에서 일치형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 할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고, 산만형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할수록 자아 존중감이 낮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회유형과 비난형 의사소통유형은 학교 자아존중감이 낮고, 초이성형 의사소통유형은 총체적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고등학생의 의사소통유형이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치형 의사소통유형을 많이 사용할수록 학교적응 전체와 그 하위영역인 학교 공부, 학교친구, 학교교사, 학교생활 적응에서 높은 적응력을 보였다. 회유형 의사소통유형의 경우 학교적응 전체, 학교공부, 학교교사, 학교생활 적응에서 높은 적응력을 보였다. 반면에 비난형 의사소통유형은 학교생활 적응에, 초이성형 의사소통유형은 학교친구 적응에, 산만형 의사소통유형은 학교적응 전체, 학교공부, 학교생활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셋째, 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위요인들 간에는 전체적으로 보통 크기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그 중에서 특히 학교친구 적응과 사회적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은 수준의 상관을 나타냈다. 반면에 학교교사 적응은 자아존중감과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상관을 보였으며, 학교 자아존중감의 경우 학교적응과 상관이 거의 없거나 아주 작은 수준의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등학생의 의사소통유형은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기에, 고등학생의 성장과 적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들의 의사소통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상담 및 지도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